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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책장수 아저씨
이름: 배진기 * http://phac.or.kr


등록일: 2019-12-04 10:13
조회수: 206







살아가면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다. 그리고 그 얼굴들이 나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곤 한다.
오늘  오래 전 신학생 때 구입했던 책을 집어들고 옛 추억을 더듬다가 문득 한 얼굴이 생각이 났다.
이 원택 장로님 ! 언제 만나도 반갑고 친숙한 얼굴 !
그 분과 거래를 한지도 어언 40년이 넘었다.
신학교 1학년 첫 걸음을 떼는 신학교 교정에서 만났던 책장수 아저씨 , 그 분이 바로 이 원택 장로님이다.
그 때는 그분도 총각이었고 집사였다.  햄버거 하나 사먹기에도 여유가 빡빡했던 그 시절 가난한 신학생에게 책을 먼저 대주고 푼 돈을 받아가면서도 한번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던 고마운 아저씨였다. 책 값이 몇 달이나 밀려도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장사꾼 아닌 장사꾼!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없는 나의 생각에도 그 분은 장사꾼으로서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다. 돈 달라 소리를 못하는 마음씨 좋은 책장사 아저씨 덕분에 지금 나의 서고에 책이 가득하다.





참으로 어려웠던 그 시절에 남는 추억의 하나는 부지런히 책을 샀던 기억이다. 먹고 싶은 것 ,하고 싶은 것을 절제하고 책을 사서 보는 즐거움이 좋았다. 10명 가까이 쓰는 기숙사  방 한쪽구석에 놓인 내 책장에 책이 가득해지는 재미로 책을 샀었다. 그 추억의 중심에 마음씨 좋은 책 장사 아저씨 이 원택 집사가 함박 웃음으로 자리하고 있다.
신학교를 졸업하고 여의도 순복음 교회 전도사로 시무했던 시절에도 그 아저씨는 나를 찾아왔다.  언제나 후줄그레한 옷 차림에 장가도 못가고 (본인은 언제나 안 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) 책을 팔러 다니는 그 분이 안쓰러워 강제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 결혼 상담소로 끌고 올라 갔던 기억도 있다.
그 분은 내가 목사 안수를 받던 날을 기억하고 찾아와 주었다. 그 바람에 내 아내도 그를 기억하고 있다.





나는 그 분의 천진한 웃음에 잡혀 이제껏 전집류의 책은 다른 서점이나 책장사에게서 산 적이 없다. 한 번은 다른 책 세일즈맨이 나에게 볼멘 소리를 했다. “ 배 목사는 이 장로하고 무슨 관계길래 내가 책을 소개한 것도 이 장로에게 연락해서 사느냐 ?”
이것이 사나이의 의리가 아니겠느냐 ?
아니다. 나는 내가 결코 의리의 사나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.
그 분의 소박한 마음과 아름다운 믿음이 나를 잡아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.
나중에 그 분은 결혼을 했고 이제는 아들이 둘이다.  교회의 장로님으로서 남다르게 충성을 다하는 분이다. 너무 마음씨 좋은 덕분에 억울하게 남에게 사기를 당해서 한 동안 무척 힘들었던 적도 있다. 그래도 그 분이 남을 원망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. 자신이 섬기는 목사님에게 장로로서 한 번도 아니오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.
때로는 너무 마음이 착해서 미운 적도 많았다. 모질지 못해서 책 값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찾아가서 쩔쩔 매다가 말도 못하고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서 면박을 준 적도 많았다.





그 분은 내 삶의 한 부분에서 오랜 친구로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분이다.
조금 모질고 약았다면 충분히 더 잘 살았을텐데......
그런데 그 분도 그것을 안다. 그래도 자기는 모질게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그 분이 너무 귀하다. 40년을 교제하고 지내면서 전혀 달라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전국의 신학교 교정을 누비며 다니는 세일즈맨 !! 한 때 그 분을 무능하다고 생각도 했다.
그러나 머리가 다 벗겨져 대머리에 가까운 그 분의 너털웃음을 보면서 나는 삶의 성실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 깊이 느낀다. 그 분은 정말 좋은 친구요 내 삶의 귀한 선생님이 되어준다.
나도 이웃에게, 성도들에게 ,친구들에게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 질 수 있을까 ?  





     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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